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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

예측 불가 독일 날씨 오늘 기준 독일의 일출 시각, 08:18 일몰 시작, 16:28 이 이렇게 된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체감상 해가 뜨고 밝아진다고 느끼는 건 8시 반이나 돼야 하고 해가 져서 어둑해졌다고 느끼는 건 이미 4시쯤부터다. 어떤 날은 3시부터 이미 어둡다. 아침에 해가 떠도 어느 순간 장대 같은 비가 쏟아지고 미친 듯이 비를 퍼붓다가도 언제 그랬냐 듯이 해가 들기도 하며, 해가 들어 신나게 나들이 준비를 하고 나서면 금세 우중충해져 있다. 뭐, 예상대로 종일 비가 온다거나 종일 좋은 날일 때도 있지만, 좀 드문 경우다. 그리고 1년 365일 중 반 혹은 그 이상의 날씨가 구름 잔뜩 낀 우중충한 날씨이거나 장대비 혹은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다. (특히, 겨울) 가본 적은 없지만 우울한 날씨로 유명한 영.. 더보기
크리스마스 나무의 기원 그리고 울집 트리 종교 개혁자인 마틴 루터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중에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마틴 루터는 평소 어둡던 숲이 등불을 켜놓은 듯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비쳐서,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빛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마르틴 루터는 순간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은 저 전나무와도 같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도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일 수 있는 존재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다. (* 출처 : wikipeidia) 그래서 그렇게.. 더보기
요즘 독일 아침 요즘 독일의 아침이다.오후 8시 정도이고 우리 집이 산 중턱이나 꼭대기에 위치한 높은 고도도 아니다. 그렇다고 강이나 호수가 주변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종종 아침 상태가 이렇다. 매일 이렇게 짙은 안개가 묵직하게 내려앉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독일 남쪽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그나마 독일 중에 날씨가 좋은 편이라고, 간혹 내가 날씨에 대해 불평을 할 때면 주변 독일인들에게 지겹도록 들어 왔기도 했다. 요즘은 종종 아침에 짙은 안개가 깔린다.그리고 그 안개는 마치 내가 깊은 산 속에 사는 듯 느끼게 한다. 늦은 밤부터 내린 안개는 땅 아래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밤새 눈처럼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쌓인 안개들은 오후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조금씩 녹아든다. 안개를 하얀 눈과 같다고 느낀 것은 정말 묵직.. 더보기
독일에서의 첫 면접비. 오늘 처음으로 면접을 보고 면접비라는 것을 받았다. 25 유로. 면접을 처음 본 것도 아니지만, 면접비는 처음 받았다. 블로그에 올린다고 돈 사진을 찍고 있는 내게 남편이 다가와서 그랬다. 도대체 돈 사진을 왜 찍느냐며, 그걸로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며, 자랑할 거냐며, 누가 남자 아니랄까 봐, 그건 넘 1차원 적이지 않나. 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라서 이걸 공개로 올려도 되나 살짝 고민했었는데 그냥 올리기로 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자랑하고 싶어서 블로그에 무언가를 끄적거리고 올리는 건 아니니까. (보여줄 것도 자랑할 것도 없지만 ㅠㅠ) 토마스씨가 공부를 느지막이 다시 시작하게 되어서 우리 집은 독일어 어학이 끝나자마자 내가 일을 찾아다녔다. 어학이 끝나자마자 처음 지원한 회사에, 그것도 바로 집 .. 더보기
소소한 문화 차이 - 2 (웃음,재채기에 관한) 안 보는 척하면서 관찰력이 좀 뛰어난 토마스씨가 언젠가 내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왜 많은 한국 사람들(주로 여자)은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려?" 크게 웃으면 입속이 보여서 그렇거나, 웃는 모습에 자신이 없어서 아닐까라고 무심코 대답했지만, 그 뒤로 보면 선남선녀가 총집합한 방송에서도, 연예인들에게서도, 그러한 습관을 종종 발견하게 되었다. 나도 그러냐 묻자, 가끔 그런다는 그의 대답에 조금 놀랐다. 나는 전혀 안 그런 줄...-_-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그의 질문, "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바닥으로 입을 가려?" 이 질문은 아까와 다르게 좀 황당해서 그럼,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면 다 튀잖아.라고 말해 주었다. 내 답에 그는, "손을 펴서 손등으로 가리면 되잖아. 나중에 악수도 할 수 있.. 더보기
외국인 남편의 한국어 지금 내가 아는 남편의 모습은 처음 만났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토마스씨의 모습이다. 연애하는 동안에는 생각보다 애교가 많다 였는데,결혼하고 보니 숨겨온 애교본능을 완전 폭파시키고 있다. 그런 반면 남편이 아는 내 모습은 (내가 알던 내 모습도)처음 만났을 때부터 예상했지만 조금 더 심한 모습이다. 연애하는 동안에도 생각보다 애교가 없다 였는데,결혼하고 보니 숨겨놓은 애교까지 모두 소진한 나머지 더 무뚝뚝한 마눌이 되었다. -_- 우리 토마스씨는 한국어를 어설프게 배워서 아주 기초적인 단어 또는 내가 자주 쓰는 단어들 위주로 구사하는데일단, 자기가 안 단어는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어설프게나마 조금 웃긴 에피소드를 종종 연출해 준다. 그중에 하나. 귀찮아 vs 괜찮아 일단 본인에게는 두 개의 단어가 비슷.. 더보기
의외로 독일에 없거나 비싼 음식 밤이 너무 먹고 싶어서한 봉지 사 와서 삶아 먹으려고 보니 갑자기억울한 마음까지 드는 거다. 왜 이리도 비싼건지. ㅠㅠ한국에서는 원 없이 먹었던 사소한 밤이었는데....그 억울한 마음에 뜬금없이 포스팅까지 해본다. 제목에 음식이라고 달긴 했지만주로 식자재나 과일, 채소류가 많은데갑자기 생각난 몇 개만 일단 적어보면, 구할 수는 있는데 매우 비싼 것 1. 밤 내가 밤을 또 엄청 좋아하는데 자주 먹질 못해서 병나는 것 중에 하나. ㅠㅠ큰맘 먹고 한 봉지를 샀는데 7유로가 넘었다. 그래도 신나게 삶아 놓고 까고 보니한그릇 정도 나옴 ㅠㅠ 그릇이 별로 큰 그릇이 아니라비교를 위해 주먹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었는데내 주먹이 여자 주먹치고 큰 주먹도 아니고작다면 작은 주먹인데별 차이가 없다. 한번에 아구아구 먹어.. 더보기
사소한 문화 차이가 부른 커다란 부부 싸움 투닥투닥이면서 사는 우리 부부가 자랑도 아니고...가끔은 우리가 싸우는 사소한 그 이유들이 내가 생각해도 넘 유치하여 창피하거나너무 사소해서 어느 하소연하기도 민망할 때가 있다. 지금 쓸 이야기는 그 정도는 아닌데,문화 차이가 뭐야? 먹는 건가? 하면서 살다가문득 이런 의외의 부분해서 커다란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그리하여 사소한 문화 차이가 커다란 부부 싸움을 불렀다. ㅋ 그것은 바로 밥솥, 독어로는 쓰지 않고 우리가 처음 영어로 의사소통할 때, 쓰던 그 단어를 여전히 쓰고 있다. 라이스 쿠커. 토마스도 한식을 좋아하는데 특히나 밥을 좋아한다. 잡곡이나 뭐가 섞이는 것은 "으~으~음, 괜찮아. 그런데 패이보릿 아니에요."라고 하면서 은근 거부한다. 밥은 좋아하지만 갓 지은 흰 쌀밥. 그 자체.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