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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의 지독한 겨울 오지 않을 것 같던, 아니 오지 말아주길 바랐던 2017년이 결국 오고 말았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 독일에 사는 내게 겨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볕과 눈이다. 벌써 여러 번의 겨울을 독일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 겨울은 해마다 모습이 다르고 냄새가 다르다. 추울 때는 엄청나게 추워서 욕지기가 나오는가 하면, 어떤 겨울은 지나치게 따뜻해서 두꺼운 외투를 몇 번 꺼내 입지 않고 지나간 적도 있다. 볕이 하루 종일 쨍쨍하게 드는 날이 많이 없다. 볕이 쨍쨍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나기를 퍼붓고 곧 우중충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독일에 살면 매일 그렇게 날씨에 속는다. 날씨가 하루에도 볕이 들었다, 비 왔다 우중충했다 변화무쌍하지만 겨울이 전반적으로 그렇다. 이런 겨울, 저런 겨울, 그런 겨.. 더보기
독일에서 커플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질문 어쩌면 당연히 조심해야 하거나 조금 민감한 문제인데,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질문을 하거나 받았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그런 질문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살던 문화에 살다가 독일에서 실수했던 내 경험이다. 유럽이 전반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는데, 독일에서도 커플들이 결혼을 잘 안 한다. 아니, 살아보지도 않고 그 사람을 얼마나 안다고 결혼을 해? 결혼을 한다 해도 결혼 자체를 한다기보다 제도적인 편의나 혜택에 의한 경우도 많다. 보통은 서로 조금 알고 지내고 사귀며 지내다가 함께 동거를 시작하는데, 동거에 대한 인식이 워낙 자연스러워서 동거도 연애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 그래서인지 동거 없이 결혼을 한 커플에 대해 조금 의아해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유럽처럼 당연시하는 문화가 아니.. 더보기
이름 바꾸고 온 날, 지난주에 이름을 바꾸고 왔다.독일은 결혼하면 보통 여자가 남자 성을 따라 바꾼다. 그래서 자녀가 생기면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모두 하나의 성을 쓰기 때문에 단체로 어딘가 이름을 기입하거나 여행을 다닐 때, 같은 성이라서 그룹처럼 꼭 붙어 다닌다. 이건 좀 단편적인 예시지만, 아무튼 여러 가지 이유로 성을 바꾸는 것이 보통이다. 꼭 남편 성을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아내가 자기 성을 그냥 유지할 수도 있고 남편과 아내의 성을 - 로 연결해서 합성어를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이나영과 원빈이 결혼하면 원나영, 원빈으로 하거나, 이나영의 '이'와 원빈의 '원'을 합쳐서 성이 '이원' 또는 '원이'가 된다. 둘이 성을 합치면 둘 다 이름을 변경하게 된다. 이원나영, 이원빈 또는 원이나영, 원이빈, 이렇게... 더보기
1. 루트 및 숙소 - 3일간, 3개국, 6개 도시로의 여행 3일간, 3개국, 6개 도시로의 여행1. 루트 및 숙소 먼저 3일간 3개국의 6개 도시를 여행의 루트와 숙소를 소개해 볼게요. 독음에 프랑스, 독일어 발음이랑 영어 발음이 섞여 있을 수 있어요. (주의 해주세요 ^^;;) 여행을 한 곳은 프랑스의 알자스(Alsace) 지방 몇 개의 도시와 스위스의 바젤(Basel)과 독일의 라우펜부어크(라우펜부엌: Laufenburg)입니다. 첫 날, 프랑스 콜마 (France, Colmar) 둘째 날, 프랑스 에기스하임 (France, Eguisheim), 스위스 바젤 (Swiss, Basel), 독일 라우펜부어크 (Germany, Laufenburg) 셋째 날, 프랑스 알자스 지역, 카이저스베르크 (Kaysersberg), 히보빌레 ( Ribeauville, 참고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