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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

광합성 냥, 일광욕하는 밀라, 밀라는 들리지 않고 잘 보이지 않아서빨리 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폴짝폴짝 잘 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서뒤나 옆에서 누군가 쓰다듬으면, 민망할 정도로, 너무 미안할 정도로, 깜짝깜짝,울찔 움찔하며안 그래도 똥그란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소처럼 끔벅거린다. 그래서 밀라는 쓰담 쓰담 하고 싶을 땐앞으로 손을 뻗어밀라가 보이도록 해서 움직여야 한다. 적어도 어떤 형체가 다가오는 걸 감지할 수 있도록. 그런데 그렇게 다가서면 냥이 특성을 각인시켜주기 위해 손길은 거부한다. ㅋㅋ < 볕을 따라 계속 움직이면서 자다가 화분이 등 뒤에 있는지 모르고 계속 머리와 몸을 드리밀고 있는 밀라. 귀찮아서 더 움직이지 않고 있냥. ㅋㅋ 더보기
무서운 거 못 보는 토마스씨. 우리는 함께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영화를 고르는 취향이 잘 맞지는 않는다. 한번은 억지로 전기톱 살인사건인가 뭔가 그거 보자고 했다가한바탕 부부싸움까지 했다. 무슨 초딩한테 보자고 조르는 듯한 죄책감이 들어 그 뒤로는 함께 보자고 안 하고 그냥 혼자 본다. 그러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방에 안 들어 옴 ㅋㅋ 그런데 좀 웃긴 게, 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잔인하고 엽기적인 것들은 점점 잘 못 보겠다. 토마스는 외려 공포 류를 잘 못 보지만 엽기류나 잔인한 영화는 또 곧잘 본다. 그나마 가끔 미스테리나 스릴러물은 또 함께 볼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다. 스크림처럼 살인자가 뒤쫓거나무언가에 마구 쫓기며 도망가야하는 류의 영화를 빼고 공포, 호러, 미스테리, 스릴러, 엽기 안 가리고 엄청 좋아하고 찾아서 보는 나... 더보기
고양이 코골이 (feat. 밀라 - 크릉크릉) 고양이도 코를 곤다는 걸 밀라 덕분에 알았다. 밀라가 좋아라 할 때는 그릉그릉 하는데;냥이가 코를 고니 크릉크릉 하더라. ㅋㅋ 더보기
About Milla , 어바웃 밀라. 밀라의 나이는 알 수 없다. 시누가 몇 년전 길에서 주어 왔고, 병원에서 이미 나이가 많다고 대략 추정했던 것이 전부이다. 우리는 그녀가 대략 10살 혹은 열 너덧살 쯤 될 되리라 추정한다. 그녀와 시누의 첫 만남은, 길에서 빵빵거리는 차를 뒤에 두고도 마냥 태평하게 딴짓하는 것을 시누가 발견한 것이 시작이었다. 차는 빵빵 거리는데 태평하게 걷다 앉다 하는 게 영 이상하여 시누가 다가가서 보니 밀라의 귀 안쪽에 들리지 않는다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 그 이후 공지도 해서 주인을 찾아보았지만, 길을 잃은 것인지 버려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밀라는 시누와 함께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프다. 자주 아프고 아프기 시작하면 병원에서도 딱히 치료할 방법이 없고 그냥 두면 며칠을 먹지도 않고 물만 겨우 마시며 .. 더보기
냥이 짤 모음. 나는 원래 고양이를 엄청 싫어했고 어려서 읽었던 공포 괴담에 종종 등장하여 강한 선입견도 있었다. 그렇게 반 칠십을 넘게 살아왔는데, 그런 내 마음을 단번에 바꾸게 한 냥이가 하나 있는데, 우리 시누가 키우는 냥이다. 이 공간에 그 냥이, 밀라에 대해서 조금씩 올려볼려고 하는데, 그전에 모아두었던 귀여운 냥이 짤 풀어보고. ㅎ 출처 > 명확치 않아요 ㅠㅠ 인터넷 여기저기. 더보기
전국에 진국이에게 미안합니다. 부제 > 진국이 지못미 전부터 써보려고 했는데 다른 이야기들 쓰면서 매번 까먹고 오늘에서야 써보겠다고 겨우 폼을 잡고 있다. 이 에피소드 역시 나는 굉장히 웃픈 이야기였지만, 제 삼자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우스운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 는 점을 미리 밝혀두고 싶다. -_- 이 에피소드는 토마스 씨와 나 사이에 두고두고 화자가 되고 있으며, 내 지인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때는 벌써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독일로 오기 전에 토마스는 한국으로 방문을 해야 했다. 독일로 날 보내려고 보니 생판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게다가 말도 전혀 통하지 않는 외국인의 사랑 하나만 믿고 보내자니, 부모님 입장으로선 불안하기 짝이 없으며 황당하기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여 부모님께서는 토마.. 더보기
소소한 문화 충격 - 그때는 그랬다 3. 결혼하고 얼마 안 되고 좀 사소하지만 나름 컬처 쇼크를 받은 적이 있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한다. 더보기
소소하고 웃픈 우리 일상 부제 1 > 김치와 소세지부제 2 > 김치 파워 요 며칠 이상하게 온종일 속이 울렁울렁 영 비위가 좋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ㅠㅠ)멀미를 하는 것처럼 살짝 어지러우면서속이 메슥메슥한 것이 입맛도 없다. 배는 고프니 뭘 먹긴 해야겠는데, 클라스 중간 점심시간에 근처에서 독일식 핫도그 빵이나, 커리부어스트, 케밥으로 때우는 것도 한두ㅜ번이지.요즘처럼 속이 불편할 땐 샌드위치를 직접 만드는 편이 낫다. 그래서 만들었는데, 점심때는 손바닥만 한 샌드위치 반도 못 먹고 계속 헛구역질. ㅠㅠ결국은 억지로 반이상 욱여넣고 나머진 버렸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그러길 벌써 몇 날. 급기야 어젯밤에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부엌을 향해 전투적으로 향했다. 부엌에서는 이미 공부하다 배고파진 토마스씨가 스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