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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우리 하루, feat. 독일

의외로 독일에 없거나 비싼 음식

밤이 너무 먹고 싶어서

한 봉지 사 와서 삶아 먹으려고 보니 갑자기

억울한 마음까지 드는 거다. 왜 이리도 비싼건지. ㅠㅠ

한국에서는 원 없이 먹었던 사소한 밤이었는데....

그 억울한 마음에 뜬금없이 포스팅까지 해본다.


제목에 음식이라고 달긴 했지만

주로 식자재나 과일, 채소류가 많은데

갑자기 생각난 몇 개만 일단 적어보면,




구할 수는 있는데 매우 비싼 것


1. 밤



내가 밤을 또 엄청 좋아하는데

자주 먹질 못해서 병나는 것 중에 하나. ㅠㅠ

큰맘 먹고 한 봉지를 샀는데 7유로가 넘었다.

그래도 신나게 삶아 놓고 까고 보니

한그릇 정도 나옴 ㅠㅠ











그릇이 별로 큰 그릇이 아니라

비교를 위해 주먹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었는데

내 주먹이 여자 주먹치고 큰 주먹도 아니고

작다면 작은 주먹인데

별 차이가 없다.


한번에 아구아구 먹어치우면

10분 만에 끝나버리는 허무한 양 ㅠㅠ












2. 고구마.

남미산, 미국산 또는 간혹 유럽산 고구마를 구할 수 있는데

일단 싸지도 않은데

맛이 없다.

맛이 있다 없다의 없다가 아니라,

그냥 무맛이다. ㅠㅠ

한국에 맛있는 밤고구마, 군고마 먹어본게 4년도 더 된거 같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실컷 먹고 오고 싶은 것 중 하나.



3. 얇게 썬 샤브샤브용 소고기.

없는 건 아닌데 불고기 감이나 샤브샤브 처럼 얇은 건 사기 힘들다.

주로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는 간혹 그렇게 파는 곳이 있다고는 하는데

보통 나사는 곳만 해도 구할 수 없다. ㅠㅠ



4. 딸기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만 잠깐 구입할 수 있는데

그렇게 싸지도 비싸지도 않지만 대체로 비싼 편이다.

500g 기준에 3유로에서 5유로 사이.

중요한 건 맛이 너무 없..ㅠㅠ

무맛이 아니라 맛이 없고 많이 시다.



5. 수박

일단 맛있는 수박을 구할 수 있다.

그런데 독일 과일 채소들이 과일 채소도 독일스러워서

다들 엄청나게 크다.

수박도 성인 머리 두개는 합친것보다 크거나 그 정도.

그래서 가격도 엄청엄청 비싸다.

수박도 내가 여름에 밥대신 먹을 정도 였는데

독일에서는 가끔씩 큰 맘먹고 사는 편.

일반 독일 마트에서는 비교적 덜 비싼 가격으로 구입가능하지만

역시 맛이 없다.

맛있는 수박은 터키마켓에서.

크기가 너무 커서 1/5 나 1/6, 또는 1/4, 가끔 엄청 큰 맘 먹고

반통이나 한통을 다 사는데

크기가 일단 커서 비싸다.

내가 먹은 제일 비싼 수박이 성인 머리 하나보다 살짝 컸고

2만원 5천원 정도 였다.




없거나 구하기 힘든 것.



1. 고사리

산에 가면 지천으로 널렸다는데

고사리를 보고 고사리인 줄 모르니

아시아 마켓에서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역시 비싸다.

고사리를 비롯해 여러 가지 건 채소류는 대부분 구하기 어렵다.

유일하게 인터넷 아시아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야채류나 그런 건 너무 많아서 대표로 고사리만 적음.


2. 연시, 홍시,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연시 홍시 자체를 팔지 않는다.

간혹 아시아 마켓에서 본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한번도 본적이 없다.

다행히도 단감은 한 개당 40센트에서 1유로 내외로 구입 가능하다.

한국인들 대부분은 그걸 사서 익혀(?) 먹는다.


3. 옥수수

생옥수수는 제철에 가끔 나오는데

역시 저렴하지는 않다.

굳이 여기에 옥수수를 넣은 건 맛이 없으므로..ㅠㅠ

한국에 찰옥수수 여름마다 항상 사 먹었는데

여기선 익혀진 옥수수를 사서 먹거나 팩으로 한두 개씩 담아서 판다.

제철에 구입하기 어려운 건 아닌데

싸지도 않고 맛있는 걸 구하긴 어려우므로 어려운 음식 중 하나.


4. 콩나물

중국인이나 태국인들 때문에 숙주는 저렴하고 쉽게 구입가능한데

콩나물은 없다. 간혹 한국인이 많은 대도시에는 판다고 한다.

우리 동네는 아니지만 우리 옆 동네 큰 동네에 한동안 잠깐

팔았었는데 그나마도 구입하는 사람이 없어 다시 안 파는 듯하다. ㅠ



5. 해물, 생선류

주로 냉동류로 구입가능하고 냉동 제품이지만 비싼 편.

종류도 한정적이다.

생선류도 제한적인데 해산물은 오징어나 홍합 빼고는

냉동식품 마저도 거의 없다.

생물을 구입 가능한데 역시 대도시 위주로 구입 가능하고

가격이 육류나 닭고기에 비해 1,5에서 2,3배 가량 비싸다.

특히 고등어를 전에 한마리 샀는데

한 번은 만원정도, 다른 한번은 만오천원 정도에 구입했던 것 같다.

생물 역시 종류가 제한적이다.

주로 가자미, 연어류가 대부분이고 고등어 가끔.


특히, 예전에 외국 번역본 책을 읽을 때 주로 등장하던

송어를 한국에선 먹어본적도 본적도 없었는데

독일에선 생선중에 그나마 흔한 녀석이다.

가격도 제일 싸다.

(그런데 내 입맛엔 그래서 맛도 별로...ㅠㅠ 넘 기름지다)

민물 생선이라 그런지 가격은 싸다.


갑각류는 말할 것도 없다.

하다못해 게맛살류도 비쌈. ㅋㅋ




6. 우엉


김밥에 넣어 먹으려고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아주 가끔 유기농 마트에서 파는데

우리나라랑 다르게 굵기가 어른 손가락 굵기보다 살짝 굵은 정도.

그래서 껍질 벗기고 나면 먹을게 별로 없는게 단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