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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

도도한 시누이 이야기 우리 시누이는 딱 보면 예쁘다. 그리고 스카이프를 포함한 카메라나 사진으로 보면 더 예쁘다. 하얀 얼굴에 밝은 갈색 머리가 여름엔 더 밝아지고 빛이 난다. 눈도 크고 깊은데 진한 쌍꺼풀, 얼굴도 작다. 다른 독일 여성들과 다르게 상대적으로 아담한 160cm 정도의 키.전형적인 서구적 체형으로 팔다리는 아주 가는데 나올 때 확실히 나오고 들어갈 때 확실히 나온 멋진(?) 몸매이다. 불어 선생님이어서 불어, 독어, 영어에 능통한 똑똑한 여자다. 뭐, 내 개인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외모와 지성을 겸비했다. 물론, 그녀에게도 단점은 있으나 생략하기로 함. ㅋ 내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녀를, 특히 외모를 설명한 이유는그녀는 자신이 스스로 예쁘고, 몸매도 괜찮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길에서도 종종.. 더보기
오랜만에 보는 우리 웨딩 포토.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선물 못 하는 남자 / 독일 결혼식 독일은 보통 결혼식이 두 번이다. 시청에서 혼인 신고와 동시에 서약과 반지 교환등 간략한 예식이 한 번. 피로연같이 친지와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해 파티처럼 한 번. 그런데 내 경우처럼 외국인과 결혼한 독일인은 결혼식이 세 번이 되는 경우도 많다. 외국인의 나라에서 그 나라 방식으로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 결혼기념일도 세 번. (사진 : 우리 웨딩 포토 ) 토마스씨는 진짜 날짜 기억을 잘 못한다. 부모님이나 가족 생일도 적어 놓고 챙기며, 일주일에 한 번씩 거의 세뇌하듯 외우게 했던 내 생일도 완벽하게(?) 외우는 데까지 1년 반이 걸렸다. ㅠ 우리는 독일에서 시청 결혼식, 한국에서 한국식으로 두 번 결혼을 했는데,시부모님만 모시고 독일에서 한 시청 결혼식은 어떻게 하다 보니 내 생일날 .. 더보기
잡생각 두 가지 1. 어른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나이가 들어가는 시점으로 바뀌기 시작한 순간, 지나온 시간이 불과 며칠 전일까지도 아득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거 같다. 얼굴의 주름도 나이도 아닌 이런 느낌들에서 더 이상 내가 어린아이가 아니라 나이 들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낯섦이 더 익숙해지면 그땐 어느새 할머니라 불리고 있을까. 2. 사랑과 애정이란 감정은 만드는 게 아니라 저절로 생겨나는 거지만, 그 마음을 지켜가는 건 관심을 갖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우리 사이에 있던 어색함과 거리감을 추억으로 덮어 쌓아 올리는 매우 수고스러운 작업과 같다. 그러므로 이유가 많고 언제나 상황이 안되는건 그만큼 할애할 여유가 안 된다는 것, 즉, 그만큼의 의미가 안 되거나 한쪽의 마음이 다른 쪽 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거다... 더보기
김치 식혀 먹는 남자 토마스씨가 김치와 한국음식을 처음 접한 것은 인도였다. 인도 여행 중 누구나 꼭 한번은 겪는다는 복통과 열을 동반은 설사병으로 고생하고 난 뒤, 그는 더 이상 인도 음식을 믿지 못했고그 뒤로는 도시 이동을 할 때마다 제일 먼저 찾는 게 그 동네 한국 음식점이었다. 인도에서 ㅋㅋ그렇게 처음 맛본 한식은 인도 음식 덕분에 그를 더욱 빠르게 신세계로 인도했으며한국에 방문하고 싶은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되기도 했다. (인도에서 한국음식은 완전 한국 맛은 아니다. 한국의 식당에서 먹어야 그게 진짜 한식이지. 라며 먹을 때마다 꼬드김 ㅋ) 그 후, 한국 방문을 두 번 하고 한식을 엄청 좋아하며 매운 음식을 포함하여 꽤 많은 종류의 음식을 잘 먹는다. 토마스는 김치를 좋아한다. 그런데, 여전히 신김치 또는 조금이라도 .. 더보기
부부싸움을 부른 외국인 남편의 한국어 제목에 부부싸움을 붙이니 우리가 맨날 싸우는 부부 같은데...맨날 싸우는 부부 맞다. ㅠㅠ ㅋㅋㅋㅋㅋ우리는 나이 차이가 조금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인 데다남편이랑 내 성격이 너무 비슷해서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며 살고 있다. 우리 둘 다 우기기 대장이고둘 다 욱하며 불같이 화를 내서 곧잘 투닥투닥거린다. 그런데 남편이 나와 다르게 애교가 넘쳐 흐르고 나와 다툰 상태로 5분 이상을 힘들어하기에 그의 주특기인 애교로 나를 웃겨서 금방 풀어지며 그런대로, 나름대로 알콩달콩 지내고 있다. 우리 모두를 화나게 했던 한국어의 미묘한 차이로 답답했던 일화 하나를 써볼까 한다. 나는 답답하고 복장이 터져서 화가 났고남편은 답답하고 억울해서 화나 났던 일이다. 남편은 알고 있는 한국어가 몇 되지도 않으면서 실생활에서 .. 더보기
독일의 시즌 세일 독일은 블랙 프라이데이 처럼 딱히 특별 세일 기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점 마다 개별적으로 대성수기가 지나면 재고팔이 개념으로 빅세일에 들어간다. 어떤 기준이 있거나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행사 개념은 아니어서할인폭도 크며 할인율도 제각각이다. 주로 적게는 30 ~ 70% 까지 세일을 한다.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거의 모든 상점이 세일에 들어가긴 한다. 90 프로 세일에 들어가는 날은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지난후부터 2월 초나 1월 말까지,지난 해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출시되었던 상품들이 주로 그렇다. 나는 이번에 독일 하이델베르크 시내에 있는 악세사리 상점에서 대량 구입을 했다. 동생이 인터리어 소품이 필요했고 우연히 세일을 발견해서 들어갔다가 대량 구매를 했는데대만족인 쇼핑이.. 더보기
동생을 보내고 공항에서 동생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지 4시간이 지났다. 내가 한국을 다녀간 지 좀 되었던지라, 그전부터 놀러 오라고 계속 꼬셨는데,아무래도 거리가 거리다 보니 옆 동네 오듯이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단비처럼 찾아온 겨울 특가 상품.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꼬시기가 먹혔고 동생은 그렇게 우리 집을 다녀갔다. 그리고 지금 내 표정은,아래의 오리와 같은 표정이다. 울상. 한국에 도착하면 동생이 여행 중에 내 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내주려고 핸드폰에서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다가 발견한 이 오리.꼭 우리 자매 같았다. 이번에 다녀간 내 동생은 막냇동생인데,5년 전, 만 30살 막차를 타고 호주 워킹을 다녀왔다. 거의 2년을 채우고 동생이 한국으로 돌아올 때쯤, 나는 독일로 넘어왔고 결혼식 때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