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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

이상한 나라에 사는 이상한 아이. 사람들 사이에서 같은 숨을 쉬고 사는데, 내 숨소리만 다르다. 고집불통들 속에서 같은 의견을 내는데도, 내 의견을 불이다. 같이 웃어도 내 웃음은 비웃움이 되고, 또 어떤 날은 오만한 웃음이 된다. 함께 울면 내 웃음 가식이 되고, 우리는, 아니, 그들과 나는 함께 한 공간에 있지만, 내가 그들과 다르다 하여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이상한 나라에 나는 지금 살고 있다. 잠깐 쉬어가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냥저냥 꾸역꾸역 살던 삶을 붙잡고 버티고 있다 보니, 벌써 몇 해가 지나고 있다. 나는 원래 어떤 사람이였던가, 본래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헤집으며 또 며칠을 괴로워했던가. 이제는 이 의미 없는 무한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제는 진짜 벗어나봐야겠다. 이상한 나라.. 더보기
상금 장고. 분노의 추적자? 보는데 남자가 사람 죽이고 상금 받는 걸 보고 내가 부럽다며 나도 힘들게 일안하고 나쁜 사람 발견해서 신고하고 상금 받고 싶다하니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사람 찾고 상금 받았다는 거다. 읭? 누구? 하니 🙆‍♂️ 손으로 하트 그리면서 자기를 찾아내서 상금으로 무한 사랑 죽을때까지 연금처럼 받고 있다고;; 아..너란 남자 말장난에 내가 늘 어이없어 웃는다..ㅎㅎㅎ 더보기
내 남자의 잠꼬대 남편은 바닥에 머리가 닿으면 1,2분 안에 곧 잠이 들지만 작은 소리에 민감하여 또 잘 깨는 편이다.그에 반해, 나는 쉽게 잠들지 못하여 한두 시간 뒤척이지만 일단 잠들면 잡음에 둔감하여 비교적 잘 잔다.남편이 아침에 일찍 출근하거나 나갈 때는 내가 잠들어 있어도 가벼운 입맞춤 인사를 꼬박꼬박 하고 가는데, 가끔은 그것조차 모르고 잘 때도 있다.어쨌든 우리의 수면 스타일은 완전히 반대다. 그래서 처음에 꽤나 고생했다. 잠귀가 엄청나게 밝은 남편이 매번 먼저 잠들고 내가 잠들기까지 뒤척이는 소리에 깨기 쉬우니 서로 너무 힘들었다. 나는 나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럼에도 부부는 함께 자야 한다는 생각을 남편은 굽히지 않았고 자신이 노력하겠다고 매번 다짐했었다. 사실, 그때 나는 남편이 바.. 더보기
발작하듯 찾아드는 귀찮은 감정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는 몹쓸 병. 아마도 내 병명은 이렇게 긴 듯하다. ​ 요즘 너무 같은 이야기만 한다. ​듣는 사람도 쉽게 위로할 수 없어 그저 듣기만 하는데, 그렇게라도 생각을 덜어내지 않으면 정말 말 그대로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나도 모르게 푸념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늘 자학하고 속으로 타이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혹시 듣는 사람이 지겨울까. 짜증 날까. 그러다 내가 싫어질까봐......​ ​내 머릿속에 가득한 슬픔, 고통, 망상, 잡념이 모두 한 가지 테마인지라, 나도 모르게 뱉어 놓고 속으로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인 걸 너무도 잘 아니까. ​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은 마음을 비우라는 것과 나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라는 말이.. 더보기
미련 한국 나이로 올해 벌써 마흔 하나. 꼭 나이가 문제가 아닌 걸 나도 잘 알고 있지 않나. 이제는 희망을 가지고 꿈꾸기보다 포기하고 단념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데...아직도 때가 되면 기대라는 걸 하고 있다. 이제는 이런 내가 한심하다. 입으로는 기적 따위 믿지 않는다, 떠들면서마음으로는 여전히 혹시나 하고 있다. 입으로는 포기하는 과정이라고 하면서그래도 자꾸 기적을 기도하고 있다. 이런 내가 처음에나 가련하고 안쓰러웠지, 이제는 이런 나를 내가 봐도 짜증난다. 괜찮다 괜찮다해도돌아 보면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이제는 놓았다 놓았다하면서도돌아 서면 보이기 때문에..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내 마음을 정리하면서도 나는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해야하고, 수시로 들어야한다. 내가 쉽게 .. 더보기
불혹 악한 사람이 있었고, 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치관이 뒤집히고 또 뒤집혔습니다. 진짜와 가짜가 똑같이 소리 높여 외치고 있었습니다. 진실의 언어가 있었는가 하면, 거짓의 언어도 있었습니다. 깨끗함이 더러움이 되었고, 더러움이 깨끗함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어언 20여 년이 지나, 저는 마흔 살이 되었습니다. 제 나이 스무 살 무렵엔, 잘 이해되지 않았던 일입니다. 스무 살 청년이 20년이 지나면 마흔 살이 된다는 것 말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서서 그 당시를 생각한다면, 저는 매우 이상한 기분에 잠기게 됩니다. 그 격렬한 시대를 탄생시킨 변화의 에너지는, 도대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가져온 것인가 하고. 그 당시에 아주 대단한 큰일로 생각했던 것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 하고. 사람이 사람.. 더보기
머리에 떠다니는 단어를 모으니 혼자하는 잡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