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욕하는 밀라,
밀라는 들리지 않고 잘 보이지 않아서
빨리 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폴짝폴짝 잘 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서
뒤나 옆에서 누군가 쓰다듬으면,
민망할 정도로,
너무 미안할 정도로,
깜짝깜짝,
울찔 움찔하며
안 그래도 똥그란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
소처럼 끔벅거린다.
그래서 밀라는 쓰담 쓰담 하고 싶을 땐
앞으로 손을 뻗어
밀라가 보이도록 해서 움직여야 한다.
적어도 어떤 형체가 다가오는 걸 감지할 수 있도록.
그런데 그렇게 다가서면 냥이 특성을
각인시켜주기 위해 손길은 거부한다. ㅋㅋ
< 볕을 따라 계속 움직이면서 자다가
화분이 등 뒤에 있는지 모르고
계속 머리와 몸을 드리밀고 있는 밀라.
귀찮아서 더 움직이지 않고 있냥. ㅋㅋ
'일상, in DE > 어떤 하루, feat. 밀라 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코골이 (feat. 밀라 - 크릉크릉) (2) | 2015.11.25 |
---|---|
About Milla , 어바웃 밀라. (2) | 2015.11.24 |
냥이 짤 모음. (2) | 2015.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