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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어떤 하루, feat. 밀라 냥

광합성 냥,




일광욕하는 밀라,



밀라는 들리지 않고 잘 보이지 않아서

빨리 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폴짝폴짝 잘 뛴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서

뒤나 옆에서 누군가 쓰다듬으면,

민망할 정도로,

너무 미안할 정도로,

깜짝깜짝,

울찔 움찔하며

안 그래도 똥그란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

소처럼 끔벅거린다.


그래서 밀라는 쓰담 쓰담 하고 싶을 땐

앞으로 손을 뻗어

밀라가 보이도록 해서 움직여야 한다.


적어도 어떤 형체가 다가오는 걸 감지할 수 있도록.


그런데 그렇게 다가서면 냥이 특성을

각인시켜주기 위해 손길은 거부한다. ㅋㅋ










  < 볕을 따라 계속 움직이면서 자다가

     화분이 등 뒤에 있는지 모르고

     계속 머리와 몸을 드리밀고 있는 밀라.

  


     귀찮아서 더 움직이지 않고 있냥.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