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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악한 사람이 있었고, 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치관이 뒤집히고 또 뒤집혔습니다. 진짜와 가짜가 똑같이 소리 높여 외치고 있었습니다. 진실의 언어가 있었는가 하면, 거짓의 언어도 있었습니다. 깨끗함이 더러움이 되었고, 더러움이 깨끗함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어언 20여 년이 지나, 저는 마흔 살이 되었습니다. 제 나이 스무 살 무렵엔, 잘 이해되지 않았던 일입니다. 스무 살 청년이 20년이 지나면 마흔 살이 된다는 것 말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서서 그 당시를 생각한다면, 저는 매우 이상한 기분에 잠기게 됩니다. 그 격렬한 시대를 탄생시킨 변화의 에너지는, 도대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가져온 것인가 하고. 그 당시에 아주 대단한 큰일로 생각했던 것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가 하고. 사람이 사람.. 더보기
In der Nacht im Bett.. Es ist schon halb zwei Uhr, und ich bin noch hellwach.Neben mir im Bett schläft tief und fest mein Mann.Seine Schulter ist ein heller Fleck, mit jedem seine Atemzüge hebt u. senkt sich leicht die Decke,u. je länger ich darauf starre, desto mehr kommt es mir so vor,also würde sich das ganze Bett bewegen.Alles beginnt zu schwanken,zuerst sanft, dann immer stärker.Meiner rechte Arm auf der Decke sc.. 더보기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die Liebe nicht nur fürs Liebschaft sondern fürs Freundschaft auch.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머리에 떠다니는 단어를 모으니 혼자하는 잡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자투리 천으로 이케아 전등 리폼하기 오늘 리폼(?)해 볼 두 가지 전등입니다. 하나는 스탠드형이고 하나는 천정에 다는 거예요. 둘 다 이케아서 파는 흔한, 평범한 전등입니다. 날이 좋은 어느 날, 친구네 집에 놀러 간 슈미트 씨. "대박! 깜놀! 황당!" 친구네 집 거실과 침실의 인테리어가 뮐러 씨네 집이랑 너무 비슷했거든요. 거의 똑같았죠. 이유인 즉, 이케아에 있는 인테리어 모델이 너무 맘에 들어서 그래도 사서 집안을 채웠기 때문이었어요. 워낙 이케아라 보편화된 지 오래라서 이런 일들이 종종 생겼다고 한다(카더라)그래도 저렴하고 막 쓰다 버리기엔 이케아만큼 편한 가구가 없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요. 방안의 가구들이 반 이하로만 이케아 가구를 놓을 것, 이케아 것을 사더라도 이케아스럽지 않은 것을 살 것, 나름 이렇게 인테리어를 .. 더보기
궁금한 것이 많은 남편 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남편에게 곧잘 하는 이야기다. 질문이 많은 남편은 가끔 보면 굉장히 순수한 면으로 느껴지고 어떤 때는 또 괴짜처럼 느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꼭 호기심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다. 독일에서는 외화의 더빙이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라 내 독일어 향상을 위한 수단이라는 명분으로 넷플릭스를 매달 결제하며 보기 시작했다. 독어 더빙은 빅뱅이론에 나오는 라지 특유의 인도식 영어 발음과 악센트를 그대로 독어로 구사해 어색한지 모르고 본 적도 있고, 매치 포인트(Match point, 2005)라는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조나단(Jonathan Rhys Meyers)의 목소리처럼 독어 더빙이 원래 배우의 목소리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더보기
독일의 지독한 겨울 오지 않을 것 같던, 아니 오지 말아주길 바랐던 2017년이 결국 오고 말았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 독일에 사는 내게 겨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볕과 눈이다. 벌써 여러 번의 겨울을 독일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 겨울은 해마다 모습이 다르고 냄새가 다르다. 추울 때는 엄청나게 추워서 욕지기가 나오는가 하면, 어떤 겨울은 지나치게 따뜻해서 두꺼운 외투를 몇 번 꺼내 입지 않고 지나간 적도 있다. 볕이 하루 종일 쨍쨍하게 드는 날이 많이 없다. 볕이 쨍쨍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나기를 퍼붓고 곧 우중충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독일에 살면 매일 그렇게 날씨에 속는다. 날씨가 하루에도 볕이 들었다, 비 왔다 우중충했다 변화무쌍하지만 겨울이 전반적으로 그렇다. 이런 겨울, 저런 겨울, 그런 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