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nd Camino, 2011년 북쪽길 풍경, Camino del Norte, 2011. 부제. 가끔 남편이 얄미울 때 보는 글. 2011, my second Camino, was Camino del Norte and primitivo. 2011년 북쪽길, 그리고 프리미티보, 두번째 카미노 Camino del Norte in 2011. 5 years ago already and here is my keywords from the way : wandering, decision. people. life. living. pros and cons. existence. hope. wish. future. dream. ideal. reality. age. courage. rain. fog. mist. wind. morining dew. spider. frist love. last love. pure. .. 더보기
우연으로 내리는 비 - 13. 란, 기약 없는 이별 13. 란, 기약 없는 이별 '안녕'이란 말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참 흔한 말. 순수한 안부 인사지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한 안부지만, 그 사소한 인사도 가끔은 묻고 싶어도 연락할 길이 없어 물을 수도 없을 때가 있다. 간혹 연락이 닿을 수 있는 경우가 있어도 손에 꼭 쥔 전화번호를 하염없이 바라보게만 되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저 마음속으로만 안부를 묻는다. 그 쉬운 말, 그 흔한 말 조차 삼켜야 하고 혼자서 묻고 또 물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떤 날이나 언젠가 잿빛 가득한 하늘이 머무는 날에도, 유난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던 어젯밤이나 오늘처럼 따뜻한 볕이 내리는 가슴이 뽀송뽀송해지는 날에는 더 궁금한 그런 사람이 있다. "정말 잘 지내고 있지?" 나에게 지난 사랑들이 그랬다. 지.. 더보기
2009년 프랑스 길 풍경 2009년 프랑스 길, Camino de Frances in 2009, 7 years ago already and here is my keywords from the way. 첫 번째 카미노의 키워드. 기적, 날개 없는 천사들, 만국의 공통어 손짓, 길, 바람, 비, 갈리시아, 메세타, 레온, 부르고스, 안토니오, 스페인 친구들, 향수, 가톨릭, 파리, 기억, 구름, 추억, 인생의 전환점, 꿈, 간절함, 소원, 갈증, 첫사랑, 친구들, 지독한 그리움, 다시, 삶, 더보기
가톨릭 - 2. 땅끝 마을 - 쌍치 공소, 노화도 공소 설렘으로 공소 여정을 시작했지만 공소의 현실과 상황들 속에서 어느새 숙연해진다. 그동안 도시에서 너무도 편하게 신앙생활을 해온 것이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심을 키워 오고 있는 또 다른 공소들이 있다는데… 성모님께서 잃었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신 것처럼 꺼져 가는 희망의 불씨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까. - 출처 : iKolbe.com, 제417호 2011. 10 쌍치, 꺼지지 않는 기적의 불씨 다음 날, 우리가 오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전주교구 순창 쌍치 공소였다. 쌍치 공소는 공소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참 잘 되어 있었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어려울 만큼 파란 하늘 아래 예쁜 쌍치 공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추녀 끝에 달린 풍경이 바람에 한껏 .. 더보기
가톨릭 - 1. 울산, 언양 성당과 공소들 2년 전, 스페인의 성지인 카미노 도보 순례를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고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수사 신부님을 통해 알게 된 성모기사회. 이 공소의 여정을 통해 성모님께서는 어떤 선물을 주실지,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했다. - 출처 : iKolbe.com, 제416호 2011. 9 교회의 역사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 일제 강점기 때 울산 지역에 세워져 현재까지도 역사가 숨 쉬는 부산교구 최초의 가톨릭 성당. 그 곳으로 출발하기 위해 정오가 훨씬 지난 시간에 한남동 본원에서 수사님을 만났다. 출발과 함께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 기도로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여정을 시작했다. 중천에 떠 있던 해마저도 뉘엿뉘엿 져 갈 때쯤, 우리는 긴 시간을 달려 첫 번째 목적지인 울산의 언양 성.. 더보기
이름 바꾸고 온 날, 지난주에 이름을 바꾸고 왔다.독일은 결혼하면 보통 여자가 남자 성을 따라 바꾼다. 그래서 자녀가 생기면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모두 하나의 성을 쓰기 때문에 단체로 어딘가 이름을 기입하거나 여행을 다닐 때, 같은 성이라서 그룹처럼 꼭 붙어 다닌다. 이건 좀 단편적인 예시지만, 아무튼 여러 가지 이유로 성을 바꾸는 것이 보통이다. 꼭 남편 성을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아내가 자기 성을 그냥 유지할 수도 있고 남편과 아내의 성을 - 로 연결해서 합성어를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이나영과 원빈이 결혼하면 원나영, 원빈으로 하거나, 이나영의 '이'와 원빈의 '원'을 합쳐서 성이 '이원' 또는 '원이'가 된다. 둘이 성을 합치면 둘 다 이름을 변경하게 된다. 이원나영, 이원빈 또는 원이나영, 원이빈, 이렇게... 더보기
우연으로 내리는 비 - 12. 파비안, 한 번 이상의 우연은 인연이다. 0. 참고 및 이야기 배경, 카미노란?산티아고 가는 길 (http://varamizoa.tistory.com/76)1. 프롤로그 - 란의 비 (http://varamizoa.tistory.com/74)2. 프롤로그 - 파비안의 비 (http://varamizoa.tistory.com/73)3. 란, 파비안의 첫인상 (http://varamizoa.tistory.com/80)4. 파비안, 란의 첫인상(http://varamizoa.tistory.com/85)5. 란, 뜻밖의 동행 (http://varamizoa.tistory.com/91)6. 파비안, 뻔한 사람들의 흔한 이야기(http://varamizoa.tistory.com/97)7. 란, 하나의 우연 조각 (http://varamizoa.tistor.. 더보기
John Atkinson Grimshaw , 존 앳킨슨 그림쇼 내가 처음 이 작가의 그림을 봤을 때, 숨이 멎을 것 같은 차가움을 느꼈다. 그의 그림은 한참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끝도 없이 가라앉는다. 쓸쓸하고 스산하지만 왜인지 포근한 기분이 든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글루미 선데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John atkinson Grimshaw, Autumn Gold, No dates listed11.83x9.84Inches(30x25cm), private collection John Atkinson Grimshaw, Boar Lane Leeds,1881.Oil on Canvas, Leeds Museums and Galleries, City art gallery in England John Atkinson g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