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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독일 남자 다니엘 린데만에게 노잼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것처럼, 유럽에서도 독일인은 재미도 없고 진지하기로 유명하다. 이성적이고 로맨틱하지 않기로 유명하여 독일 남자는 유럽에서도 인기 없다고 한다. 실제로 독일인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어쩌다 로맨틱의 '로'자만 나와도 그들은 스스로 알아서 선수 쳐 말하곤 한다. "그래. 우리도 알아. 독일인들은 재미없지. 그래서 인기도 없고." 실제로 겪어보니 처음엔 들었던 풍월대로 였다. 매사 진지하고 농담도 정색하며 해서 진짜 진지함과 농담이 구별도 어려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기 대장들이고 무드 브레이커들이다. 나는 그래도 처음부터 독일인들의 그런 점이 좋았다. 서양인 답지 않은 진지함으로 다가와서 좋았다고 할까. 그런데, 조금 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겪.. 더보기
딸기로 토마스씨 놀린 이야기 요즘 독일에 마트에는 딸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향기만 맡아보면 아주 달달하니 정말 맛있을 거 같은 '척'을 하고 있는데, 사실 독일 딸기에 한 두 번 속아 본 것이 아니다. 맛이 없다. 독일에서 먹는 딸기가 늘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 그 제철에만 '잠깐' 맛이 좋고 끝이다. 그것도 직접 농장에 가서 딴 딸기나 농장 근처에서 파는 딸기가 맛이 좋다. 그리고 아주 아주 아주 '우연히' 그리고 '가끔' 또 '운 좋게'마트에서도 달달한 딸기를 득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맛을 보고 맛있어서 다음 날 달려가면 이미 그때 맛있던 그 딸기는 행방이 묘연해진 후다. 분명 딸기 같은 녀석들이 다시 진열되어 있지만, 그 전날 먹었던 그 맛은 아닐 확률이 높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비싸다!한국의 딸기도 싼 것은 아.. 더보기
1. 루트 및 숙소 - 3일간, 3개국, 6개 도시로의 여행 3일간, 3개국, 6개 도시로의 여행1. 루트 및 숙소 먼저 3일간 3개국의 6개 도시를 여행의 루트와 숙소를 소개해 볼게요. 독음에 프랑스, 독일어 발음이랑 영어 발음이 섞여 있을 수 있어요. (주의 해주세요 ^^;;) 여행을 한 곳은 프랑스의 알자스(Alsace) 지방 몇 개의 도시와 스위스의 바젤(Basel)과 독일의 라우펜부어크(라우펜부엌: Laufenburg)입니다. 첫 날, 프랑스 콜마 (France, Colmar) 둘째 날, 프랑스 에기스하임 (France, Eguisheim), 스위스 바젤 (Swiss, Basel), 독일 라우펜부어크 (Germany, Laufenburg) 셋째 날, 프랑스 알자스 지역, 카이저스베르크 (Kaysersberg), 히보빌레 ( Ribeauville, 참고로 .. 더보기
3일간, 3개국, 6개 도시로의 336여행~ 2박 3일간 짧은 여행을 다녀왔어요~3일간, 3개국을 넘나들며 6개의 도시를 돌아보았는데, 그렇게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고, 국경 접점 지역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3개국이구요. 2박 3일간 알찼던 여행일지를 한 번 써보려구요. 여행기나 블로그체를 써본 적 없지만, 이번 여행에 대한 글에서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이유는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행지를 방문하고 실망해서다른 지역을 방문했다가 만족했던 경험을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알고 보니 일본을 포함하여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는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더라구요. 아직 추운 계절이다 보니 풍경이 그다지 예쁘지 않을 수도 있지만,날이 더 좋아지고 산과 나무가 초록초록해지고 꽃으로 알록달록해지면 더 예쁠 것 같아요. 곧 공유합니다! coming .. 더보기
독일에서 봄이 온다고 느낄 때 날짜는 벌써 3월이라고 하는데, 체감상 3월인지, 2월인지 잘 모르고 지냈다. 기온은 여전히 좀 쌀쌀하고 밤낮으로는 아직은 종종아래 위로 이빨을 부딪히며 떨기도 한다. 문득, 오늘 독일에도 봄이 온다고 느꼈다. 나는 원래 계절에 민감하다. 그 말은 날씨가 꽤 중요한 사람이다. 비 오는 날씨는 싫어해서 집에만 있고, 눈 오는 날은 꼭 나가서 사부작사부작 눈을 밟아 주어야 하며,안개가 자욱한 날은 안갯속을 걸으며 머리카락 끝에 맺히는 이슬 보는 것을 좋아한다. 볕이 좋은 날엔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거닐고,바람 부는 날엔 작은 숲을 거닐며 바람 소리 듣는 것이 참 좋다. 그랬던 내가 독일에 와서 날씨를 잊고 살았다. 내게 얼마나 날씨가 중요한지 잊은 채 살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처럼 그렇게 다양한 날씨가 .. 더보기
우연으로 내리는 비 - 5. 란, 뜻밖의 동행 허구와 실화가 섞인 러브 스토리입니다. 0. 참고 및 이야기 배경, 카미노란? 산티아고 가는 길 (http://varamizoa.tistory.com/76) 1. 프롤로그 - 란의 비 (http://varamizoa.tistory.com/74)2. 프롤로그 - 파비안의 비 (http://varamizoa.tistory.com/73)3. 란, 파비안의 첫인상 (http://varamizoa.tistory.com/80) 4. 파비안, 란의 첫인상(http://varamizoa.tistory.com/85) 5. 란, 뜻밖의 동행 부스스한 머리를 한 그가 깜짝 놀라 황당함과 원망이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깊은 그의 두 눈이 내 앞에까지 튀어나온 것을 보니 얼마나 그가 당황스러웠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나.. 더보기
외국인 남편의 애교 필살기 남편의 필살기 댄스. 가끔 내가 화가 나거나 짜증나 있을 때, 자기가 잘못해서 애교부릴 때, 맛있는 거 먹을 때, 또는 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서 흥이 넘칠 때, 가끔은 자기 멋대로 춤을 추는데..그걸 동영상으로 남겨 공개할 수가 없다. 이유는 그 순간을 포착해서 담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자기 프라이버시 공개되는 게 싫어서 페북도 안하는 양반인지라. ㅋㅋ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토마스 씨의 댄스 여러 버전 중 똑같은 움짤 하나를 찾았다. ㅋㅋㅋㅋㅋ 심지어 체격도 비슷한 거 같아 ㅋㅋ팔다리 얇고 배치기 댄스 ㅋㅋ움짤처럼 토마스 씨의 댄스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이 있다. ㅋㅋ 더보기
독일인을 웃게한 외국인로서 나의 시선 조금 오래된 이야기이다. 독일인 남편을 만나기 전에는 유럽 여행이라고는 파리와 스페인이 전부였고, 스페인에 푹 빠져있었기 때문에 다른 유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고 유럽을 동경하거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었다. 다시 말하면, 독일에 대해 부끄럽지만 아는 바가 없었다. 관심이 전혀 없었으니까. 남편을 만났고 남편의 학업이 다 끝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내가 독일로 왔어야 해서 독일로 오게 된 케이스였다. 이 이야기는 내가 독일에 온지 한 달도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동네를 지나는데 오래되고 낡은 판잣집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런 판잣집들은 보통 마을이나 도시의 외곽에 있었고간혹 기찻길 옆에 자리하고 있던 적도 많았다. 최근에 찍어 둔 사진이 없어서 대충 비슷한 이미지를 구글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