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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우리 하루, feat. 독일

크리스마스 나무의 기원 그리고 울집 트리



종교 개혁자인 마틴 루터크리스마스 이브 밤 중에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마틴 루터는 평소 어둡던 숲이 등불을 켜놓은 듯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비쳐서,

주변을 환하게 비춰서 빛의 향연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마르틴 루터는 순간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은 저 전나무와도 같다.

한 개인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도 같지만 예수님의 빛을 받으면

주변에 아름다운 빛을 비추일 수 있는 존재이다.”

마르틴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했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다.  (* 출처 : wikipeidia)




그래서 그렇게 독일은 크리스마스 시장도 많고
뭔가 화려하고 큰 행사를 치느라 싶다.









작년에는 시기를 놓쳐서 못했는데

올해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략하기도 했다.

나무 향이 너무 좋아서 해마다 생나무로 트리를 했었다.

12월 초에 나무를 이미 들여놓고

우리 집은 이듬 해 1월, 늦으면 2월까지도 둔다.

그냥 커다란 나무가 좋고 향이 좋아서 였는데

버릴 때 은근 귀찮은 일이라 올해는 그냥 두고 거실에 등만 켜고 넘어 가기로 했다.

대신 시댁은 항상 장식하시니까

전나무 향이 그리우면 시댁에 가는 걸로.





오색을 꾸미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단촐하게 꾸몄던 우리 크리스마스 나무들

위에 2개.


(잠깐! 트리 장식의 오색인 이유.

흰색 - 순결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
         현대에 와서 흰색도 인위적인 색이라

         투명 전구를 사용.
파랑 - 예수님을 상징하는 새벽별의 색.
         동방박사를 인도한 그 빛이 무척 밝아

         푸른색으로 보였다는 설.
노랑 - 동방박사의 예물인

         황금, 유향, 물약을 의미.
빨강 - 예수님이 흘렸던 보혈.
녹색 -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


이것도 위키에서 봤는데
읽는데 왜 나는 개독의 느낌이 물씬 나는 걸까;;  )


그리고 올해 부터 귀찮아서

거실 구석으로 트리 장식용 미니 전구들을

대충 둘러 분위기만 내는 걸로 했다.










우리 신혼 다 갔는데

아직도 벽에 걸린 우리 웨딩 사진들 ㅎㅎ


사실, 아직도 벽에 걸린 것이 아니라

겨우 최근에 달았다.

저 벽이 있던 위치 위에

원래는 전등이 있던 자리여서

벽 안 쪽으로 전기 선이 지나고 있을 거라며

토마스씨가 못 박기를 거부 했다.


너무 신중하여 가끔은 내가 좀..

짜증이 좀..ㅋ


기다리면 해주겠지 했것만

그렇게 1년 2년........이 지나고

결국은 내가 못질하고 걸었다. ㅋ



걸어 놓고 한참 지나서 문득 어느 날,

토마스씨 하는 말.


자신은 결혼하고 내게 사육 당해서 저 사진이랑 지금이랑 너무 다르다고

저 사진이 싫단다.

왜 하필 거실에 공개로 거느냐고.


ㅎㅎ. 그러면 어디다 걸까?

옷장에 숨겨두고 우리만 보자는 토마스씨.

사뭇 진지하다. ㅋㅋ






힘들게 박은 못이라 절대 뽑지 않겠다 했다.

우리 부부는 오늘도

이렇게 티격태격.




아래 사진에 화분이 정말 정말 잘 자라는데

너무 잘 자라서 벌써 6번이나 새 화분을 만들었다.

제일 크고 긴 화분 왼쪽 옆으로 2개가 다 큰 화분에서 새끼처럼 나온 녀석들이다.

그런데, 너무 자주 새끼화분(?)이 생겨서 처치 곤란이다.

주변에 친구들이라도 있음 하나씩 챙겨 줄텐데..

누구라도 막 나눔 하고 싶다. ㅠㅠ


필요하신 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