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에 사는 이상한 아이.
사람들 사이에서 같은 숨을 쉬고 사는데, 내 숨소리만 다르다. 고집불통들 속에서 같은 의견을 내는데도, 내 의견을 불이다. 같이 웃어도 내 웃음은 비웃움이 되고, 또 어떤 날은 오만한 웃음이 된다. 함께 울면 내 웃음 가식이 되고, 우리는, 아니, 그들과 나는 함께 한 공간에 있지만, 내가 그들과 다르다 하여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이상한 나라에 나는 지금 살고 있다. 잠깐 쉬어가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냥저냥 꾸역꾸역 살던 삶을 붙잡고 버티고 있다 보니, 벌써 몇 해가 지나고 있다. 나는 원래 어떤 사람이였던가, 본래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헤집으며 또 며칠을 괴로워했던가. 이제는 이 의미 없는 무한 반복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제는 진짜 벗어나봐야겠다. 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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