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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어느 하루, feat. H 양

트위터 트위터만 생각하면 정말 자다가도 이불 팡팡하게 만드는 내 흑역사 ㅠㅠ 그땐 참 위로도 많이 받았던 소중한 기록들이긴 한데.. 지금 보면 너무 부끄러워서 다 지우고 싶은데. 참 복잡하다 ㅠㅠ 더보기
언어 파괴자 독어 독일에 온지 만 3년을 꽉 채워 지난 이 시점. 나는 나의 꿈으로 가는 수단인 글쓰는 것을 못하고 있다. 아니 못하고 있는건지 안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말들은 많은데 이제는 어떻게 담아내는 지를 잊어버린 것 같다. 좀 처럼 잘 늘지 않는 독어 때문에 울면서 배우고 조바심이 났고 의식적으로 한국어 사용을 자제했다. 덕분에 한글로 된 책도 읽지 못했다.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독일어로 생각하고 독일어로 말하고 독일어로 읽고 모두 독어로 해도 늘까말까 였다. 영어에 비해 많은 노력을 요하지만 반면에 언어가 흡수되는 속도는 현저하게 느렸다. 내가 언어에 소질이 없는 걸 알았지만 이 정도 일까 싶어서 내 자신에 자신감 조차 잃었었다. 그렇게 독어라는 언어를 1년 반정도 배우고 어느날 독어로 꿈을 꾸고.. 더보기
이름에 따른 불편함 처음 독일로 넘어 온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만으로 3년을 꽉 채워 넘기고 4년차에 접어들었다. 서른을 넘기고도 한동안 시간이 빠르다고만 생각했는데 얼굴에 하나 둘 늘어가는 잡티와 주름들이 거슬리기 시작하면서 그제야 깨닫게 된다. 불혹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어렸을 때는 '불혹' 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연륜이나 이미지가 꽤나 무겁고 올드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코앞에 닥치고 보니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아마 이때 즈음 부터 육체와 정신의 연대에 괴리가 생기는 것 같다. 독일로 이주하고 결혼을 하면서 만 2년을 넘게 꼬박 고민해 온 문제가 하나 있는데 전혀 진전이 없다. 앞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수는 없으나 현재를 기준으로 볼 때 나는 계속 독일에서 살게 될 것인데 이름으로 인해 생활에 약간.. 더보기
문득 무엇이든 뭔가를 시작해야할 것만 같은 마음이 들어난데없이 블로그를 재오픈했다. 과연 내가 얼마나 오래 그리고 무엇에 관해 써내려갈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독어를 공부하기 시작 한 후로는심리적 여유가 쉽게 나지 않다는 이유로 너무 오래 한국어로는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하지 않아불안함을 넘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