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폴짝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일의 지독한 겨울 오지 않을 것 같던, 아니 오지 말아주길 바랐던 2017년이 결국 오고 말았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 독일에 사는 내게 겨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볕과 눈이다. 벌써 여러 번의 겨울을 독일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 겨울은 해마다 모습이 다르고 냄새가 다르다. 추울 때는 엄청나게 추워서 욕지기가 나오는가 하면, 어떤 겨울은 지나치게 따뜻해서 두꺼운 외투를 몇 번 꺼내 입지 않고 지나간 적도 있다. 볕이 하루 종일 쨍쨍하게 드는 날이 많이 없다. 볕이 쨍쨍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나기를 퍼붓고 곧 우중충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독일에 살면 매일 그렇게 날씨에 속는다. 날씨가 하루에도 볕이 들었다, 비 왔다 우중충했다 변화무쌍하지만 겨울이 전반적으로 그렇다. 이런 겨울, 저런 겨울, 그런 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