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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

한국어를 매우 잘하는 영국 남자 채널을 구독해서 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주 등장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국가비.


원래 예능프로를 잘 안보는데다 지금은 한국에 살지 않으니

그녀가 한국에서 마스테셰프라는 프로에 나오는지도 전혀 몰랐다.

그런데 조쉬 영상에 나오는 그녀는 예쁘장한 미모와 다르게

성격이 꽤나 털털했고 허세나 가식 또는 내숭 같은 것도 없었다.

(한국에서 자라지 않아서 그런 듯 ㅎ)

다국어에 능통하지만 은근슬쩍 그런 모습을 어필하며 척하지 않는 것도 좋았다.

이런 저런 그런 부분이 꽤나 긍정적으로 보였는데

그래도 이렇다 할 의견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툽에서 아래 링크의 영상을 보았는데..

보다가 국가비랑 같이 울고 말았다.

이 사람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유아기를 보내고 다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프랑스로 미술 유학을 갔다가 요리 공부라를 하고 지금은 다시 한국에 있는 그녀가

곧 영국 남자 조쉬랑 결혼을 하면 영국으로 이주할텐데..

심리적 안정감을 점점 찾아가는 것 같다. 


그녀에게 묻고 싶다.

지금은 요리를 통해 정체성을 찾았는지, 

그리고 이어서 말해주고 싶다. 

이미 당신도 잘 알고 있겠지만, 요리로 정체성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 

정체성이라는 것은 찾는 게 아니라 주어진 삶을 살다보면 

어느 날 자연스럽게 나의 색깔, 나라는 사람이 생기듯 정체성도 그 안에 있다는 것을.

그것이 사랑을 통해서 일 수도 있고, 일을 통해서 일수도 있으며, 여행 중에 인식하게 될 수도 있다. 

그 과정에 답답한 것은 몰라서, 그러나 빨리 안정감을 갖고 싶어서 였을지도 모른다.

유명한 말에도 있듯이, 우린 모두 알지 않나, 이것 또한 지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선 사람들이 잘 모른다. 지나고 나면 더 쉽게 보이니까..


그녀가 이 날 이 눈물을 살면서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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