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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우연으로 내리는 비 - 9. 란, 동상이몽(同床異夢) 0. 참고 및 이야기 배경, 카미노란? 산티아고 가는 길 (http://varamizoa.tistory.com/76) 1. 프롤로그 - 란의 비 (http://varamizoa.tistory.com/74)2. 프롤로그 - 파비안의 비 (http://varamizoa.tistory.com/73)3. 란, 파비안의 첫인상 (http://varamizoa.tistory.com/80) 4. 파비안, 란의 첫인상(http://varamizoa.tistory.com/85)5. 란, 뜻밖의 동행 (http://varamizoa.tistory.com/91)6. 파비안, 뻔한 사람들의 흔한 이야기 (http://varamizoa.tistory.com/97)7. 란, 하나의 우연 조각 (http://varamizoa.ti.. 더보기
너는 나랑 왜 친하게 지내? 누군가의 기억에 오래 기억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좋던데.. 좋은 사람이 있으면 싫은 사람도 있는 거겠지. 나를 매일 괴롭혔던 초등학교 때 내 짝꿍. 하굣길에 자주 마주쳐서 설레던 동네 오빠. 맨날 뒤에서 쿡쿡 찌르며 쪽지 전달하던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늘 같은 스타일로 옷을 입어서 쌍둥이라고 놀림받았던 대학 동기. 언제나 해맑은 웃음 뒤에 보이지 않는 그늘을 갖고 있던 옹알이 모임 사람들. 정 많은 기초반 친구들. 욕심 많던 연수반 동기들. 착한데 겸손하기까지 한 전문반 언니들. 마녀사냥을 좋아했던 유난히 유치했던 대학 때 그 무리들. 이제 얼굴도 기억 안나는 초등학교 때 내가 처음 한 ‘풋사랑’의 그. 여행에서 만난 ‘아직’ 천진했던 꼬마들. 나를 참 많이 좋아해줬던 고마운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