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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거리

John Atkinson Grimshaw , 존 앳킨슨 그림쇼 내가 처음 이 작가의 그림을 봤을 때, 숨이 멎을 것 같은 차가움을 느꼈다. 그의 그림은 한참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끝도 없이 가라앉는다. 쓸쓸하고 스산하지만 왜인지 포근한 기분이 든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글루미 선데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John atkinson Grimshaw, Autumn Gold, No dates listed11.83x9.84Inches(30x25cm), private collection John Atkinson Grimshaw, Boar Lane Leeds,1881.Oil on Canvas, Leeds Museums and Galleries, City art gallery in England John Atkinson gr.. 더보기
요즘 독일 아침 요즘 독일의 아침이다.오후 8시 정도이고 우리 집이 산 중턱이나 꼭대기에 위치한 높은 고도도 아니다. 그렇다고 강이나 호수가 주변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종종 아침 상태가 이렇다. 매일 이렇게 짙은 안개가 묵직하게 내려앉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독일 남쪽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그나마 독일 중에 날씨가 좋은 편이라고, 간혹 내가 날씨에 대해 불평을 할 때면 주변 독일인들에게 지겹도록 들어 왔기도 했다. 요즘은 종종 아침에 짙은 안개가 깔린다.그리고 그 안개는 마치 내가 깊은 산 속에 사는 듯 느끼게 한다. 늦은 밤부터 내린 안개는 땅 아래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밤새 눈처럼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쌓인 안개들은 오후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조금씩 녹아든다. 안개를 하얀 눈과 같다고 느낀 것은 정말 묵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