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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것저것/보고 느끼고, 영화 외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 스포 많음. 언젠가 무심코 틀었던 TV에서 이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 그때 장면이 어린 케빈이 엄마의 방을 물감총으로 망쳐놓고도 기세 등등하게 엄마를 노려보던 모습이었다. "어때? 화나지? 약 오르지?" 그 어린 꼬마가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는데, 이런 말이 환청처럼 들렸다. 어떻게 하면 엄마를 화나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는 아들처럼 악에 받친 눈빛이었다. 일종의 의구심과 호기심이 동시에 일어 그 장면은 나를 주저앉히고 영화에 집중하게 했다. 지금도 뭐 유창하진 않지만, 당시 내 독어는 더욱 형편없던 시절이었기에 어지간하지 않으면 독어로 된 방송을 5분 이상 집중해서 보지 못하던 때였다. 한글 자막은 고사하고 독어 자막도 없이 독어 더빙된 영화를 보자고 마음먹었을 정도로 영화에 대해 알고 싶었다. .. 더보기
오, 나의 귀신님 - 배우 조정석 오! 나의 귀신님 지난여름에 인터넷에서 자주 보였던 드라마였지만, 그다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보지 않았던 드라마였다. 친한 동생의 영업으로 퐁당퐁당 러브라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개연성이니 일관성이니 없는 판타지 드라마지만, (판타지니까.)굳이 작품성을 논하자면 끝도 없지만, 가볍게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엔 괜찮았다.꽤 유쾌하게 보았고 특히, 김슬기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김슬기는 욕설 동영상으로 처음 알게 된 배우였는데, 연기도 잘하고 여배우로 비쥬얼 욕심 없이 몰입하는 연기가 꽤 인상적이었다. 원래 성격이 그런 건가 싶을 정도로 귀요미 포텐이 터지는 그녀의 연기가 더 보고 싶어서찾다가 얻어걸린 드라마가 바로 오, 나의 귀신님. 그런데, 김슬기 때문에 찾아본 드라마에서 배우 조정석을 재.. 더보기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책, 영화 스포 있음) ( * 영화, 책, 섞임 리뷰 주의. 너무 오래전에 읽었고 본 영화지만 좋은 느낌과 기억에 예전 글을 찾아봤다. 그리고 일단 올리고 나중에 다시 한 번 더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써봐야겠음)/ 영화 제목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 책 제목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다나베 시이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많은 소설이 영화화되어 인기가 있기도 하고 원작을 망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원작이 있는 영화이고 원작을 아직 읽지 못했다면, 먼저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영화가 나왔는데 원작이 있다면 내 경우에는 주저 없이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읽는다. 원작을 먼저 읽으면 영화를 보면서 영화 자체로 느끼고 인물들의 감정을 따르지 않고 습관적으로 작가적.. 더보기
애인있어요 그녀는 예뻤다를 보면서 드라마 리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오래전에 개설해두고 방치했던 이 블로그를 처음 열었는데 보다보니 좀 짜증나서 리뷰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불만 섞인 리뷰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데 보다보니 스토리가 좀 짜증나고 개연성이 없어도 너무 없고 주조연 비중이 막 뒤섞인게 꼭 시트콤 같은 드라마 같아서 그나마 있던 애정이 사라져서 리뷰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짐. 그예 작가가 유명한 시트콤 출신이라 기본적으로 글빨이나 대사빨은 있는데 너무 그것만 믿고 스토리 라인이나 개연성에 적은 비중을 두는 것 같아서 싫다. 그말은 곧 시청률만 잘나오면 된다는 마인드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러다가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가 애인있어요 인데.. 이것도 초반에 연예뉴스로 읽었던 토막기사에 박한별 캐릭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