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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Monologe

너는 나랑 왜 친하게 지내? 누군가의 기억에 오래 기억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좋던데.. 좋은 사람이 있으면 싫은 사람도 있는 거겠지. 나를 매일 괴롭혔던 초등학교 때 내 짝꿍. 하굣길에 자주 마주쳐서 설레던 동네 오빠. 맨날 뒤에서 쿡쿡 찌르며 쪽지 전달하던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 늘 같은 스타일로 옷을 입어서 쌍둥이라고 놀림받았던 대학 동기. 언제나 해맑은 웃음 뒤에 보이지 않는 그늘을 갖고 있던 옹알이 모임 사람들. 정 많은 기초반 친구들. 욕심 많던 연수반 동기들. 착한데 겸손하기까지 한 전문반 언니들. 마녀사냥을 좋아했던 유난히 유치했던 대학 때 그 무리들. 이제 얼굴도 기억 안나는 초등학교 때 내가 처음 한 ‘풋사랑’의 그. 여행에서 만난 ‘아직’ 천진했던 꼬마들. 나를 참 많이 좋아해줬던 고마운 사람들.. 더보기
잘 지내지? '안녕'이란 말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고 흔한 말. 그냥 안부 '인사'이지만,정말 궁금하고 걱정(?)되고 알고 싶은 안부지만,이런 사소한 인사도가끔은 정말 묻고 싶어도 연락할 길이 없어 물을 수도 없을 때가 있다. 그리고,정말 묻고 싶고 한 손에 전화번호를 꼭 쥐고 있어도,전화를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기에 그저 마음속으로만 묻는다. 그 쉬운 말, 그 흔한 말, 조차.그저 가슴으로만 혼자서 묻고 또 묻는다.그런 사람들이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떤 날,언젠가 잿빛 가득한 하늘이 머무는 날, 유난히 많은 별들이 반짝이던 어젯밤,그리고 오늘처럼 따뜻한 볕이 내리는 날,묻고 싶어 진다. "정말 잘 지내고 있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