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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언젠가

십여년

 

집안 일과 개인적인 일들이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

사랑도 쉽지 않았던 ,

 

거의 팔십을 살면서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인생의 10.

가장 반짝반짝 예뻐야 했던 20.

 

시간들은

나도 그렇고 우리 식구들은

어떤 막장드라마의 주인공 처럼

말도 안되는 일들을 겪으며 보냈었다.

 

때가 너무 지독하게 힘들었던 시간이기에

이후에도 딱히 엄청나게 삶이 나아진것도 아니고

후로도 사건들은 끊이지 않지만

숨쉬고 살만 해졌다.

 

그것이 살만해서 그런건지

힘들게 사는 익숙해져서 인지는 모르지만..

 

시간들을 모두 지나오고

내가 얻은 것은.

 

사람들은 이해하려고 노력하려는 .

누군가의 아픔이 너무 가슴으로 와닿아서

쉽게 공감한다는 .

왠만한 일엔 놀라지 않는 .

그리고  습관적인 우울감이 조금 있는 .

 

거만한 시선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래서 항상 나를 돌아보고

말과 행동을 되짚어 보고

책을 읽으려고 한다.

 

어쨌든,

그때에 나는 가끔 엄마 몰래

밤늦게 엄마 차를 나가서

차가 없는 한강로를 달리곤 했는데

시간이 너무 좋았었다.

 

창문을 열고 없는 도로를 달리면서

음악도 듣고

한강변에 차를 세워두고 라디오를 듣곤 했었다.

 

어떤 ,

라디오에서 어떤 여자의 사연을 소개했는데

사랑이 뜻대로 안되서 어렵다고 호소하며

사람이 나를 계속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사랑에 확신이 없던 여자분의 신청곡이라면서

틀어줬던 노래의 제목을 읊던 DJ 목소리도 너무 좋았고

노래도 좋았다.

그리고 그날 나는 많이 울었다.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그때 노래.

그때 DJ 목소리는

잔잔하지만 마음에 울림을 남겼다.

 

 

사랑을 억지로 보내고

이후로 다른 누군가를 다시 사람 만큼 사랑하기 까지

10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사이에 여러 사람을 만났고

그때는 사랑이라고 생각했어도

지나고 보면 조금 어긋난 시작이었다든가,

내가 외로웠던거라든가,

시작이든 과정이든 문제가 있었다.

 

중에는 정말 결혼을 하고 싶었던 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있었다.

아이는 내가 헤어진 과거의 연인들

처음이고 마지막으로 좋은 인연으로 끝을 맺은 경우였다.


아이로 인해 마음도 많이 치유 받았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용기도 생겼었다.


그래서  S에게는 고마운 마음이 있었고

그가 다시 사랑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축하했고  기분이 좋았다.

그럼에도 아이 역시 첫사랑 만큼 강렬하진 않았다.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나는 한번도 이런 질문을 할수 없었다.

사랑을 포함해 한번도 사랑에 확신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니

사랑에는 확신을 했지만

상대방이 사랑하는 것에 확신이 없었다.

 

그때에는 그것이 전적으로

사람이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자신에 자신감과 자존감이 없어서

사람들의 사랑에도 의구심을 품게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나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그들에 대한 마음은 어떻게 확신할 있을까.

.

 

S 헤어지고 나서도 끊임없는 화두였고 고민했어야 했다.

결국 해답을 찾았지만 해결 방법은 난제였다.

그래서 S 헤어진 이후의 사랑은 발길짓하듯

어긋나기만 했다.

 

 

그리고

지금 옆에 있는 남자.

그를 만나고 노래가 다시 떠올랐다.

(물론, 노래의 가사는 내가 받아들인 느낌과 조금 괴리가 있지만;;)

 

 

그리고 어느날 그에게 묻고 싶어졌다.


내일도 사랑해 주겠냐고.


적어도 그가 오늘 나를 사랑하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나를 조금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에게 확신을 갖게 되니


사랑도,

나를 사랑하는 그도,

모두 명확하고 분명하게 다가왔다.

 

 

이제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졌다.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팝송 원곡 ; 유툽 . https://youtu.be/_0aAkTvlLyA

내가 좋아하는 장재인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