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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것저것/그림 + α

John Atkinson Grimshaw , 존 앳킨슨 그림쇼


내가 처음 이 작가의 그림을 봤을 때, 숨이 멎을 것 같은 차가움을 느꼈다. 

그의 그림은 한참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끝도 없이 가라앉는다. 

쓸쓸하고 스산하지만 왜인지 포근한 기분이 든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글루미 선데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있다. 







John atkinson Grimshaw, Autumn Gold, No dates listed

11.83x9.84Inches(30x25cm), private collection


John Atkinson Grimshaw, Boar Lane Leeds,1881.

Oil on Canvas, Leeds Museums and Galleries, City art gallery in England


John Atkinson grimshaw, October


John Atkinson Grimshaw, The trysting tree, 1881.

14x17.75inches(35.4x45cm), Oil on panel


John Atkinson Grimshaw, Wharfedale, 1872.

Oil on Canvas


John Atkinson Grimshaw, Calm after the Rain


John Atkinson Grimshaw, Early Morning, 1870.

Oil on Canvas,  Knostrop Hall


John Atkinson Grimshaw, Winter Moonlight, 1836-1893.



John Atkinson Grimshaw, October Gold, 1889.

Oil on canvas, 59 x 44.5 cm, Private Collection(United Kingdom)



- John Atkinson Grimshaw (존 앳킨슨 그림쇼 : 1836.09.06 - 1893.10.13)


img : https://wikipedia.org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가로 주로 도시의 거리와 밤과 같은 풍경을 담았으며, 그를 두고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한 화가라고 칭했다.

그의 그림은 1848년 영국에서 시작한 예술운동인 라파엘 전파 (Pre-Raphaelites)의 영향을 받았으며, 

정확한 색상과 빛, 생생한 디테일과 리얼리즘으로 계절이나 날씨를 담은 풍경을 그렸다. 

가스등이 켜진 (비에 젖은) 거리와 안개 낀 부둣가를 그린 그의 그림은 섬뜩한 온기뿐만 아니라 도시의 소외를 담고 있다.

실제로 그의 그림을 보면 따뜻한 색감이 많은데도 보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어떤 그림에선 입김이 나올 것 같고 또 어떤 그림은 으스스하고 고독하다. 

그는 그림에 자신이 담고 싶은 것을 그려냈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그가 담고 싶었던 바를 느낄 수 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적막한 도시의 새벽에 산책하는 기분이 들고 새벽 공기가 코 끝에 닿는 착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