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대하여 썸네일형 리스트형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 스포 많음. 언젠가 무심코 틀었던 TV에서 이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 그때 장면이 어린 케빈이 엄마의 방을 물감총으로 망쳐놓고도 기세 등등하게 엄마를 노려보던 모습이었다. "어때? 화나지? 약 오르지?" 그 어린 꼬마가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는데, 이런 말이 환청처럼 들렸다. 어떻게 하면 엄마를 화나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는 아들처럼 악에 받친 눈빛이었다. 일종의 의구심과 호기심이 동시에 일어 그 장면은 나를 주저앉히고 영화에 집중하게 했다. 지금도 뭐 유창하진 않지만, 당시 내 독어는 더욱 형편없던 시절이었기에 어지간하지 않으면 독어로 된 방송을 5분 이상 집중해서 보지 못하던 때였다. 한글 자막은 고사하고 독어 자막도 없이 독어 더빙된 영화를 보자고 마음먹었을 정도로 영화에 대해 알고 싶었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