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물과 고물 지난여름 휴가 때 3년 만에 한국엘 다녀왔다. 너무도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독일로 돌아올 때는 캐리어 두 개를 터지도록 담고도 가져오지 못해 두고 온 것들이 있을 정도였다. 그중엔 한국엘 다녀갈 때마다 가져갈까 말까 늘 고민하다 결국은 한국 친정집에 그대로 두고 독일로 돌아오곤 했던 것들이 있다. 친구들과 초등학교 때부터 주고받은 쪽지, 편지들부터 자잘한 선물이나 기념품과 내 사진들이 그것이었다. 한국을 다녀오고 어느새 두 달이 훌쩍 지났고 오랜만에 친정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가 문득 물으셨다. 야! 너 그 지저분한 종이들 내가 다 갖다 버린다. 괜찮지?종이들? 종이 뭐? 왜 쪽지랑 편지랑 잔뜩 한 상자에 담아 놓은 거 말이야. 아니, 그걸 왜 버려? 나한테는 내 청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