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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in DE/오늘 하루, feat. Thomas 씨

상금 장고. 분노의 추적자? 보는데 남자가 사람 죽이고 상금 받는 걸 보고 내가 부럽다며 나도 힘들게 일안하고 나쁜 사람 발견해서 신고하고 상금 받고 싶다하니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사람 찾고 상금 받았다는 거다. 읭? 누구? 하니 🙆‍♂️ 손으로 하트 그리면서 자기를 찾아내서 상금으로 무한 사랑 죽을때까지 연금처럼 받고 있다고;; 아..너란 남자 말장난에 내가 늘 어이없어 웃는다..ㅎㅎㅎ 더보기
궁금한 것이 많은 남편 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남편에게 곧잘 하는 이야기다. 질문이 많은 남편은 가끔 보면 굉장히 순수한 면으로 느껴지고 어떤 때는 또 괴짜처럼 느껴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꼭 호기심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다. 독일에서는 외화의 더빙이 활성화되어 있는 편이라 내 독일어 향상을 위한 수단이라는 명분으로 넷플릭스를 매달 결제하며 보기 시작했다. 독어 더빙은 빅뱅이론에 나오는 라지 특유의 인도식 영어 발음과 악센트를 그대로 독어로 구사해 어색한지 모르고 본 적도 있고, 매치 포인트(Match point, 2005)라는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조나단(Jonathan Rhys Meyers)의 목소리처럼 독어 더빙이 원래 배우의 목소리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경우도 있다.. 더보기
남편이 사랑하는 한국식 모기 잡기 한국식 모기 잡기라고 쓰긴 했지만, 한국식인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부모님께서 쓰시는 걸 보고 비싸지 않아서 하나 공수해왔는데,몇 년째 8월에 독일에 있었던 적이 없었고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우리 집에서 근 몇 년 동안 모기를 본 적이 없어서서랍 한 구석에서 조용히 썩어가던 것.바로 이것.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전기 라켓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전기 충격(?) 라켓이다. 모기를 발견하면 전기에 스위치를 켜고 모기 근처에 가져다 대면 모기가 날라서 도망가다가 전기 망에 걸리면 타 죽는 방법이다. 좀 잔인한 것 같은데.. 이게 정말 잘 잡힌다. 올해 독일은 날씨가 진짜 이상하다. 원래 5월쯤부터는 비가 거의 안 오고특히, 7,8월은 거의 비가 없는.. 더보기
외국인 남편이 좋아하는 한국식 샐러드 어렸을 때, 엄마가 가끔씩 해주던 음식이 있다. 한국식 샐러드인데, 아무래도 어렸을 때 가끔씩 먹던 음식이라 종종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독일에 와서도 가끔 생각나서 해 먹었는데, 토마스 씨가 처음 샐러드 맛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왜 때문에? 정말 단순한 샐러드이기 때문이고, 당연히 외국에도 이런 샐러드가 있을 줄 알았기 때문에 나도 조금 놀랐었다. 내가 종종했던 이 샐러드와 아주 똑같은 샐러드는 독일에서 본 적 없고, 비슷한 샐러드는 본 적이 있긴 하다. 샐러드라고 썼지만, 사실 샐러드라고 하긴 좀 그렇다. 적당한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그 음식은 바로 다름 아닌, 감자 샐러드. 그냥 삶은 감자를 으깨고, 계란 삶아서 노른자는 감자처럼 으깨고, 흰자는 식감 좋게 대충 썰어 넣고, 옥수수 .. 더보기
한국 드라마를 보다 호들갑 떠는 남편 내가 독일에 와서 놀랐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독일 드라마였다. 자정이 지나지 않은 시각, 텔레비전에서 나온 야한 장면이었다. 여과 없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너무 놀랐고 괜히 화끈거렸다. 독일에는 텔레비전에 관련하여 여러 가지 제한 법이 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예를 들면, 22시부터 야한 장면을 내보낼 수 있고 몇 살부터 시청 가능하다거나, 폭력적인 장면 0시 이후라던가. 정확히 시간과 나이는 모르겠는데, 대략 그런 제한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지키고 제한하는 것은 자율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자율적인 제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장면에 제약이 있다. 심지어 흡연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담배를 보여주거나 입에 물 수는 있지만, 직접 피우는 장면을 내보내지 못한다. 그래서 독일 드라마.. 더보기
한국 관광 유도하는 남편 독일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그랬던 걸 생각해보면 아마도 대부분의 유럽이 비슷할 것 같다. 그리고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내가 잠시 미국에 있었을 때 미국의 도로도 그랬다. 아마 대부분의 나라가 그럴 것이라 추측된다. 그리고 내가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그렇지 한국의 시골도 마찬가지 일거 같다. 그렇지만, 한국은 정말 외진 곳이 아니고서야 가로등이 한둘 있거나 하다못해 빛을 반사하는 방향 표시등 같은 것이 바닥이나 도로를 둘러싼 울타리라고 해야 하나, 그 펜스에도 그런 표시가 되어 있는 편이다. 그런데 독일을 포함한 대부분의 땅덩어리가 큰 나라는 도시를 벗어나거나 진입하는 입구까지만 가로등이 설치가 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없다. 그냥 아무것도 없다. 잘 포장된 도로이지만, 불빛이라고는 내 차에.. 더보기
메추리알 처음 먹는 토마스 씨 스무살 때까지 나는 거의 완전한 채식주의자였다.어렸을 때 살던 마당에서 키우던 병아리가 닭이 되었는데, 그 닭이 돌아다니면서 화단의 흙을 다 파내고 마당 여기저기에 배설물을 흘리고 다니는 통에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날을 잡아 진짜로 잡아 버렸다. 닭 잡던 그 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닭을 잡을 줄 모르셨던 할아버지가 닭의 머리부터 쳐버리셨고, 머리가 잘린 닭이 그래도 십여 분을 푸드덕 날아다니며 온 마당에 피를 흘리고 다녔다. 어린 내게 너무도 강렬한 기억이어서 그 이후로 살아있는 생물로 만든 것을 먹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그때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했다면 지금쯤 키가 한 5cm는 더 컸을 것이고 종아리가 휘지 않고 딱 달라붙었을 텐데 아쉽다. 그렇게 살다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 더보기
외국인 남편의 애교 필살기 남편의 필살기 댄스. 가끔 내가 화가 나거나 짜증나 있을 때, 자기가 잘못해서 애교부릴 때, 맛있는 거 먹을 때, 또는 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서 흥이 넘칠 때, 가끔은 자기 멋대로 춤을 추는데..그걸 동영상으로 남겨 공개할 수가 없다. 이유는 그 순간을 포착해서 담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자기 프라이버시 공개되는 게 싫어서 페북도 안하는 양반인지라. ㅋㅋ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토마스 씨의 댄스 여러 버전 중 똑같은 움짤 하나를 찾았다. ㅋㅋㅋㅋㅋ 심지어 체격도 비슷한 거 같아 ㅋㅋ팔다리 얇고 배치기 댄스 ㅋㅋ움짤처럼 토마스 씨의 댄스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이 있다. ㅋ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