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는 몹쓸 병. 아마도 내 병명은 이렇게 긴 듯하다. 요즘 너무 같은 이야기만 한다. 듣는 사람도 쉽게 위로할 수 없어 그저 듣기만 하는데, 그렇게라도 생각을 덜어내지 않으면 정말 말 그대로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나도 모르게 푸념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늘 자학하고 속으로 타이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혹시 듣는 사람이 지겨울까. 짜증 날까. 그러다 내가 싫어질까봐...... 내 머릿속에 가득한 슬픔, 고통, 망상, 잡념이 모두 한 가지 테마인지라, 나도 모르게 뱉어 놓고 속으로 후회하는 일을 반복한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 번인 걸 너무도 잘 아니까.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은 마음을 비우라는 것과 나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라는 말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