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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것저것/꼼지락꼼지락 만들기

선물 포장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크리스마스 며칠 전 이틀은 포장하기 바쁘다.

한국에서 살 때도 선물할 때는 늘 손수 포장해서 선물했었는데,

한국에선 딱 생일 외에 딱히 포장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시댁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끼리 선물을 크리스마스 나무 아래 내려놓고

함께 저녁을 먹고 디저를 먹으며 수다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다 함께 선물을 개봉하며 시간을 보낸다. 


나는 원래 선물 할 때, 예쁘게 포장하는 것을 좋아해서 첫 크리스마스 때 있던 포장지로

그냥 포장하고 리본만 만들어 달았을 뿐인데

시댁 식구들이 너무 좋아하고 포장을 뜯기 싫다며 아끼는 모습에

기분이 너무 좋았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 예쁘게 포장을 하기 시작했다;;;;;;;


생전 사진 같은 걸 잘 안 찍는 시누이까지 포장된 선물들을 사진 찍고 너무 좋아해주니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몇 해 하다 보니 밑천이 바닥이 났다. ㅎ


그래서 결국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반짝이는 금,은색과 남색 포장지와 역시 반짝이는 금,은색 리본과 빨간색 리본만으로

심플한 포장을 했다.




그런데 하다보니 노끈 같은 앏은 리본이라 예쁘게 포장이 안되는 거다.

상자들은 크기가 애매해서 남은 포장지가 애매하게 모자르기도 하고;;;;




일단, 작은 포장들을 빨리 포장하고 간단하게 한다는게 은근히 큰 리본까지 만들어 버렸다;;



모자란 리본은 다른 짜투리 리본으로 덧묶는 방법으로 리본을 만들었다.




이 리본 장식은 진짜 쉬운데,

만들다 보니 이 모양이 되었다.


(정말 쉬운데 고리를 몇개 만들고 고리 가운데를 붙여서 리본 형태를 만든다.

가운데를 글루건 같은걸로 그냥 살짝 붙이기만 하면 된다.

양면 테이프도 가능.

그리고 그것을 한 서너개 정도를 대각선으로 겹치고 * 대략 이런 식으로

겹쳐서 만나는 부분을 역시 접착시키고 리본 모양 전체 길이보다 살짝 길게

일자로 자른 리본을 다시 * 모양 사이 사이 비는 공간에 대각선으로 겹쳐서 붙인다.

중앙을 다 고정시키면 일자 리본들 안쪽 끝에서부터 바깥쪽으로 가위 날 반대 부분으로

원을 그리듯 말면서 잡아 당기면 안으로 자연스럽게 말려 들어간다.

그러면 완성인데;;;;; 궁금한 사람이 없는 관계로 디테일한 설명은 생략

여튼, 쉽다;;;;; )





밑에 얘는 포장지가 모자라서 중간을 붙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포장지가 모자란 부분을 위로 올려 중앙에 배치하고

위에서 남는 자투리 부분을 부채꼴로 접어서 막아서 포장하고

리본을 붙임.





선물 받을 때 포장도 예쁘면 받는 기분이 두배가 되니까

다들 좋아해주니까 기뻐서 하기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넘 힘들다.

식구들 마다 선물을 일일이 포장하려니;;;;;;;;


다행이 생일은 크리스마스처럼 유별나게 챙기지 않아서 이런 포장 잘 안하긴 하지만

내년 크리스마스 때부터는 싼타무늬 있는 종이 포장지로 대충 포장해 볼까 싶다. ㅠㅠ